2012년 1월 30일 월요일

Mandals, mankini, mantyhose...! 이런 단어를 아십니까?


미국 남성 패션용품에 '여성 따라하기' 바람이 거세다. 여성 전용으로 여겨졌던 비키니와 스타킹 등을 변형해 입는 남성들이 급증하면서 생긴 신 풍속도이다. 관련 신조어들도 쏟아진다. 남성용 샌들을 의미하는 '맨들'(Mandals), 남성용 비키니인 '맨키니'(mankini), 남성용 손가방 '머스'(murse), 남성용 액세서리 '머얼리'(mewelryㆍman과 jewalry의 합성어), 남성용 팬티스타킹 '맨티호스'(mantyhose) 등이 그 예다. 

이런 신조어들의 탄생은 남성패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여성의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떨어진데 비해, 남성의류 판매량은 4.6%나 늘었다. 남성용 액세서리 중에서는 핑크색 반지나 장식용 가죽 손목밴드가 특히 높은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여름 휴가 때 남성용 샌들인 '맨들'을 신었다. 

신조어 열풍에 대한 논란도 많다. 패션계는 비판적이다. 월간 남성패션잡지 <에스콰이어>의 편집자 로스 맥카먼은 "'man'이나 'bro'등이 붙은 신조어들은 마치 남성패션을 희화화하는 느낌을 준다"고 꼬집었고, 남성 패션 디자이어인 우미 버낸은 "샌들이 좋으면 신으면 그만이지 굳이 '맨들'이라고 부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Guyliner'(남성용 아이라이너), 'manscaping'(남성용 제모기) 등은 성(性)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언어학자들은 신조어가 남성패션을 해방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온라인 영어사전인 워드닉(Wordnik)의 창립자 에릭 맥킨은 "여성용품에 내재돼 있는 남성성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았다. 전문가들은 90년대 '메트로섹슈얼' 열풍을 예로 들며 이런 신조어 열풍이 미국의 팝 스타를 배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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